작년 서울 재건축·재개발 청약경쟁률 43.3대1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0.01.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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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지난해 9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43대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분양단지 평균 경쟁률(18.6대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1일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2월 서울에서 총 57개 단지가 분양했고 이 가운데 32곳이 재건축·재개발 단지였다. 전체 청약자 34만3432명 중 72.3%인 24만8373명이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선택했다.



자치구별 청약자 수는 서대문구가 4만22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대문구(3만1697명) △강남구(2만9436명) △동작구(2만5509명) △송파구(2만3565명) △영등포구(2만1367명) △서초구(2만594명) 순으로 집계됐다.

서대문구에 청약자가 많은 이유는 지난해 말 분양한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단지에 지역에서 10년 만에 가장 많은 1만1985명이 몰린 영향이 컸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해 11월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르엘대치’로,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며 평균 212.1대 1이었다.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는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접수하며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 재개발, 재건축 단지에 수요자가 몰린 이유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이미 조성된 인프라가 우수한 데다 신축 단지로 주거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 수요와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에 공급되는 신축 단지여서 시세 상승 기대도 크다.

올해도 서울 재개발, 재건축 단지 인기가 지속된다. 이달 초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 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려 평균 65.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16 대책으로 15억 초과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수요자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후속 단지들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과 수색6구역, 5월에는 동대문구 용두6구역, 6월에는 은평구 증산2구역, 10월에는 서초구 신반포3구역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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