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기술 개발에 431억…수소경제 앞당긴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1.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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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 지필로스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 지필로스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부가 올해 에너지 기술 개발(R&D)에 9163억원을 투자한다. 신규과제 2021억원 중 431억원이 수소충전소와 친환경 '그린수소' 기술 개발 등 수소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수소경제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 실행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예산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한 9163억원을 책정하고, 이 가운데 2021억원을 신규과제에 투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신규과제 예산의 95%인 1928억원은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 계획'에서 선정한 16대 중점기술 분야에 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 △고효율·저소비 구조 혁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 △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통해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과제다.

중점 분야는 △수소(431억원) △원자력(270억원) △산업효율(176억원) △에너지안전(165억원) △에너지저장(143억원) △수송효율(137억원) △태양광(110억원) △풍력(93억원) 등이다.



수소 분야 비중이 21.3%로 가장 높다. △수소충전소 고장진단 시스템 및 안전관리기술 개발·실증 △수소충전소 미자립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장수명 고효율 수소충전소용 고압수소배관 제조기술 개발 등 수소경제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관련 과제가 새로 추진된다. 재생에너지기반 알카라인 수전해 장치 고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 등 그린수소 기술 개발도 신규과제에 포함됐다.

경기 화성시 방교동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 내 연료전지발전소의 모습. / 사진=권혜민 기자경기 화성시 방교동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 내 연료전지발전소의 모습. / 사진=권혜민 기자
산업부는 올해 효과적 기술개발을 위해 대형 플래그쉽 프로젝트 16개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학‧연이 연관과제를 단일 프로젝트 내에서 개발하는 협력 모델이다. 대표적으로 에너지다소비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개발에 60개월간 354억원을 투입한다.

기술개발 과정에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신규과제 중 중점 안전관리가 필요한 26개 과제는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해 별도 관리한다. 신규과제 중 50개 과제는 기술 수요자인 에너지공기업,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기술개발'로 기획한다. '에너지융합 대학원'을 선정해 에너지신산업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계속한다.


산업부는 오는 21일 올해 89개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한다. 총 1330억원 규모다. 산업부는 2~3월 중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선정평가를 거쳐 사업수행자를 확정하고, 4월말까지 협약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력양성, 국제공동연구, 에너지강소기업 육성 등 일부사업은 별도로 공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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