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환자 갑자기 급증 왜? 미스터리 2가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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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의 홍콩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 보건 관계자가 입국 승객들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9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초기 단계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 이미 발견된 것들과는 달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에서는 호흡기 질환 증세가 있는 환자 1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2020.01.09.[홍콩=AP/뉴시스]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의 홍콩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 보건 관계자가 입국 승객들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9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초기 단계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 이미 발견된 것들과는 달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에서는 호흡기 질환 증세가 있는 환자 1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2020.01.09.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폐렴 환자 1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우한 보건당국이 19일 밝혔다.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우한위건위)는 17일 24시 현재 우한에서 1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잠잠했던 환자 발생, 왜 급증했나
중국 전문가 집단은 임상 징후, 역학 이력, 실험실 검사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17건의 확진 사례를 인정했다.



이들은 우한의 진인티안(金銀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새로 확진된 17명 중 3명은 중증이다. 우한시는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 미스터리는 잠잠했던 환자들이 왜 다시 급증하느냐는 것이다. 환자 발생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전날에도 4명의 추가환자에 대한 확진이 이뤄졌는데 이들은 지난 5∼8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추가 환자가 나오기 전 마지막 환자는 지난해 12월30일 발병했다.



일부에선 중국 정부가 정교한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한위건위는 "최적화된 진단키트를 사용해 추가 확진환자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질병관리본부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으며 독일 연구소는 이미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앞으로도 확진환자수가 급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번에 확진된 17명의 환자 중 12명은 남성, 5명은 여성이다. 지금까지는 남성환자가 대부분이었다. 9명은 60세 미만, 8명은 60세 이상이다. 환자 연령대는 30~79세 사이에 분포돼 있다.


발병일은 1월13일 이전이고 첫 증상은 열, 기침 또는 기침을 동반한 발열이었다. 우한 위건위는 3건은 심각했고, 나머지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이송에 부적합한 2건의 중증환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15건은 우한 진인티안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었다.

현재 우한 폐렴환자 62명 중 19명이 퇴원했으며, 2명은 사망했고 8명은 중증환자로 분류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밀접접촉자 중 확진환자는 없다는데…
두 번째 의문은 새로 확진된 환자들이 기존에 조사해온 밀접접촉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한 위건위는 현재 763명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추적이 이뤄지고 있으며, 681명은 의학적 관찰에서 해제됐다. 82명은 여전히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는데 밀접접촉자 가운데 확진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새로운 확진자는 어떤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중국측 발표가 제한적이어서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지만 밀접접촉자가 아닌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로만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한 당국이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이번 확진도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사례는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 접촉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람간 감염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한 폐렴 환자로 인해 중국과 인접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나타났다

지난 16일 우한 폐렴과 관련 태국에선 2건, 일본에선 1건이 신고됐다. 태국에서 진단된 환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회복돼 퇴원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도 폐렴 의심 환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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