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잠정)과 한진의 2019년 실적.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19일 물류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영업이익(2427억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택배 부문의 단가 인상과 물량 증가가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실제 실적도 추정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시장은 그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2015년 18억개 △2016년 20억개 △2017년 23억개 △2018년 25억개로 늘어났다.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달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택배 물량도 전년보다 2억개 늘어난 약 27억개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1·2위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송 서비스를 내재화하던 쿠팡이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에 신경 쓰고 있고, 우체국은 토요일 배송을 점진적으로 외부에 위탁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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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과 한진은 올해도 성장의 고삐를 바짝 죈다. 택배시장의 47%를 점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현재 물량을 유지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도 눈을 돌렸다. 국내 업계 1위를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진는 매출 목표 성장률을 13%로 잡았다. 지난해 5.5% 성장한 것보다 더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한진 관계자는 "2023년 택배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설비 확충과 자동화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대전 메가-허브 구축뿐 아니라 부산·인천 등 터미널 신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