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머니투데이 DB
한국당에 따르면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국회에서 황 대표와 면담한다. 비공개 면담과 공개 발언을 포함해 약 25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당은 전날 최고위에서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출신인 김 공관위원장을 최종 낙점했다. 따라서 이날 김 공관위원장은 임명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한다.
한국당도 공관위 인선을 마치면 설 연휴 이후로 공천 심사 기준과 방침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번주 안으로 공관위를 구성해서 다음주에는 발족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공천 과정에서 중도·보수 통합 논의도 변수로 놓고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당이 보수 통합 매개 기구로 생각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은 전날 보수 통합 논의 주체와 방법론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이 가운데 통합신당이 꾸려질 경우 공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놓고도 갈등이 벌어질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공관위원장 임명에 대해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혁통위 2차 회의 후 "한국당 측에서 공관위원장을 지금 선정하지 않으면 공천 행정 절차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해왔다"며 "행정 절차를 위한 공관위원장 선정은 양해하되 공관위 구성이나 공천 심사에 관한 사안은 통합 과정과 연동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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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도 "여러 일정을 고려할 때 통합은 통합대로 하고 총선 준비를 위한 일정은 그대로 해서 투트랙으로 진행을 해간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김 전 의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새보수당과 교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새보수당 측은 이후 당 대 당 통합 논의 과정에서 공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다시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한국당이 '(공관위원장 임명 등이) 돼있으니 안으로 들어오라는 식이면 통합 논의는 깨진다"며 "새보수당은 새보수당의 프로세스(절차)가 있다. 그래서 양당 통합협의체를 만들어 조율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당 공관위원장 추천위는 김 공관위원장 추천 전까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소설가 이문열씨 등도 최종 후보로 올려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