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 서명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5일(현지시간) 미중 양국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펜스 부통령,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단계 무역합의서에 서명했다.
양국이 예정대로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금융시장은 안정적 움직임을 보였다. 호재가 선반영돼 큰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 긍정적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21분 현재 전일대비 6.04포인트(0.27%) 오른 2237.0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4.42포인트(0.65%) 상승한 683.58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내내 한국경제를 위협하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수출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미중 분쟁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1단계 합의 서명으로 미중갈등 악영향이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구매하기로 한 2000억달러 중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던 품목과 겹치는 경우에는 일부 산업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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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한 숨 돌린 상황에서 중국 수출이 늘고, 이에 따라 한국 수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산업별로는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그동안 무역갈등으로 한국 중간재 수출에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그 부분이 해결돼 좋은 결과"라며 "중국이 미국에서 2000억달러 규모 상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는데 거기 어떤 품목이 들어가는지 봐야겠지만 겹치는 부분이 크지만 않다면 한국 입장에서 좋은 결과"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은 한동안 소강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2단계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워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과 2단계 무역협상에 즉시 착수하겠지만 합의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선 이후까지 합의를 하지 않고 기다리길 원하며, 이 경우 우리는 더 좋은 합의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기술을 둘러싼 문제가 미국과 중국간 가장 중요한 이슈들로 미국과 중국 모두 양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상황이 악화되지 않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