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5일 워커힐호텔에서 신입사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갖고 이렇게 말한 후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행복추구를 위한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신입사원들에게 회장이 직접 설명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979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행사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1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행복추구를 다짐하고 있다./사진=SK
지난해까지 7미터였던 무대와 객석간 거리는 올해 2미터로 좁혀졌다.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대화의 문턱을 더 낮춘 것이다. 마치 마당놀이처럼 객석 중앙에 주 무대가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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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또한 한결 자유로워졌다. 최 회장과 경영진은 물론 신입사원들도 정장 대신 간편한 캐주얼 비즈니스 차림으로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경영진이 무대에 올라 패널토론을 했지만 올해는 선배 구성원들이 신입사원들에게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코너가 마련됐다.
무대에 오른 입사 2~10년차 선배 구성원들은 후배들이 조만간 직면하게 될 딜레마 상황들을 예시한 뒤, 이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경험담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조언해 박수를 받았다.
최 회장과 신입사원 간 대화도 아무런 사전 각본 없이 실시간 SNS와 추첨 등을 통해 현장에서 즉석 질문을 하면 최 회장이 대답하는 방식이었다.
최 회장이 자주 찾는 맛집,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 즐겨보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는 가벼운 질문부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론까지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자신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결국 행복해질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충분히 즐기고, 또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면 더욱 큰 행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조 의장 외에도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ICT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이형희 SV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