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中에 12만L 짓고 여기서도 직판"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미국)=김근희 기자 2020.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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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中 정부와 업무협약…"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177,600원 ▲200 +0.11%)이 세계 2위 규모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앞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곳에 12만L 규모의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38회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그랜드볼룸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콘퍼런스 행사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그랜드 볼룸으로 발표 장소를 배정받았다.



서 회장은 "현재 중국 성정부와 중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며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합작사(JV) 형태가 아닌 셀트리온이 단독으로 직접 중국에 진출한다.

서 회장은 "12만L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16개를 만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임상 승인 받아 이를 진행 중이다. 해외 기업의 바이오시밀러가 중국에서 임상 승인을 획득한 것은 램시마가 처음이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중장기 비전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Healthcare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꾼 '램시마SC'가 시장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램시마SC의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한다.

그는 "램시마SC는 이 자체로 오리지널"이라며 "램시마SC는 50조원 규모의 TNF-α(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10조원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전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5000억원) 규모의 당뇨 시장에 진출한다.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다.

서 회장은 "우리는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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