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앤더슨 로슈 CEO(최고경영자)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유전자 치료제 경쟁 시대"로슈, 론자,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8회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과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빌 앤더슨 로슈 CEO(최고경영자)는 14일 JP모건 콘퍼런스 기업 발표에서 "지난해 12월 스파크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스파크를 통해 유전자 치료제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슈는 지난해 43억달러(약 5조원)에 유전자 치료제 업체 스파크를 인수했다.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지자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 론자와 카탈란트는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 CMO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유전자치료제가 나온지는 오래됐지만 생산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그러나 기술 개발로 인해 생산성 등이 높아지면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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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이 쏘아올린 뇌 질환 붐최근 알츠하이머 신약후보 '아두카누맙'의 임상 성공 사실을 알려 화제가된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의 허가를 자신했다. 앞서 바이오젠은 지난해 3월 아두카누맙 임상 3상에 실패했다고 발표했으나 그해 10월 아두카누맙의 미국 품목허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셸 보나토스 바이오젠 CEO는 "아두타누맙 출시를 위해 최고의 인재를 모으고 생산시설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젠은 화이자의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 신약후보물질인 'PF-05251749 6억3500만달러(약 7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케다제약은 뇌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10개 공개하는 등 뇌 질환 분야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와 로슈도 뇌 질환 분야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유전자 치료제와 뇌 질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JP모건 콘퍼런스를 찾은 국내 기업들이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JP모건 콘퍼런스를 찾은 에이비엘바이오 (25,600원 ▼450 -1.73%)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ABL301' 등을 투자자들에게 발표하고, 미팅을 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콘퍼런스 기간 동안 30개의 회사를 만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중항체 기반의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뇌질환 관련 후보물질 APX-New를 보유한 압타바이오 (6,020원 ▼40 -0.66%)도 JP모건 콘퍼런스를 찾았다.
유바이오로직스 (13,370원 ▼130 -0.96%)는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미국 POP 바이오텍과 현지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유바이오로직스의 플랫폼 기술인 EuIMT(면역증강제)기술과 POP 바이오텍의 SNAP 플랫폼(항원전달)기술을 접목해 RSV(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VZV(대상포진 바이러스) 백신, 알츠하이머 백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