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고가 찍은 '카카오'…"본격적인 성장 진입"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0.01.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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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광고부문 고성장 지속·자회사 성장 가시화…외국인 9일 연속 순매수

카카오프렌즈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윈터 원더랜드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카카오IX<br>
카카오프렌즈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윈터 원더랜드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카카오IX


지난해 주가가 50% 오른 카카오 (47,450원 ▲50 +0.11%)에 대해 증권가는 올해부터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광고부문의 고성장과 함께 주요 계열사의 상장 등 탄탄한 실적 외에도 모멘텀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순매수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목표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15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보다 1.5%(2500원) 오른 16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7만원을 터치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말 종가는 15만3500원으로 같은 해 연초대비 50.5% 상승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9.5% 상승해 강세 흐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주요 투자세력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4분기 전 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세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광고부문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8월초 톡비즈보드의 일평균 매출은 2억~3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2월 4억~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7억~1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해 5월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데이 2019'에서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해 5월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데이 2019'에서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톡비즈보드 광고 일평균 매출액은 20억원 이상이 가능하다"며 "통상 광고 매출액은 광고 수주 수수료(매출의 15~20% 수준)을 제외하면 전부 영업이익에 기여할 수 있기에 2020년에도 매분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신규 사업부문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은 35조원이다. 올해 추산 거래액은 68조원으로 바로투자증권 인수시 금융상품의 라인업 확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외에도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펌뱅킹수수료 절감 수혜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잠재력, 주요 자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0만~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높은 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매분기 성장성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 예정돼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상장과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상장 모멘텀도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커버지리를 개시한 지난해 3월26일부터 현재까지 주가는 62.9% 상승했지만 본격적인 수익 창출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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