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 '빈집은행' 홈페이지
1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총무성의 '2018년 주택·토지 통계조사' 확정치를 분석해, 도쿄 세타가야구가 빈집 4만9070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자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위 지역도 도쿄 오오타구(4만8080채)로 나타났다.
세타가야구에는 단독주택이나 작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 65세 이상의 비율이 높은데, 빈집은 이런 곳에서 많이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빈집은 고령자가 사망하거나 요양병원에 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이들이 떠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세타가야구는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고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최근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지자체들은 '빈집 은행'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 내 빈집·빈땅 정보를 올리고 매각 등을 시도하지만, 신축에 비해 이곳 인기는 떨어진다.
도시주택 전문가인 아사미 야스시 도쿄대학교 교수 "주택 정책만으로는 (빈집 문제가) 해결 안 된다"면서 "재산세 감면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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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역별 빈집 비율이 가장 큰 곳은 과거 탄광업으로 번성했던 홋카이도 유바리시로 40%에 달한다. 지난 2018년 기준 일본의 빈집은 전국 846만채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체 주택의 13.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