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몸푸는 일본차…국내서 '신차 마케팅' 시동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1.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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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올해 신차 예고에 이어 '출시 행사'…연말 '폭탄세일' 후 재기 준비하는 일본차

토요타 스포츠카 'GR 수프라'. /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토요타 스포츠카 'GR 수프라'. /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지난해 '일본계 브랜드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일본자동차 업계가 올해 초 신차 공식 행사를 추진하며 몸을 풀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불매운동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신차 출시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토요타는 오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스포츠카 'GR 수프라'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차량을 만든 개발자의 프레젠테이션도 함께 진행된다.



토요타는 'GR 수프라'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 안에 3종의 신형 모델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알렸다.

다음달 중순에는 200대 한정 모델인 캠리의 스포츠 에디션 'XSE'를, 오는 3월 중순에는 '프리우스 4륜 구동 모델'과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요타 GR 수프라, 캠리 XSE,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프리우스 4륜구동. /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요타 GR 수프라, 캠리 XSE,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프리우스 4륜구동. /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일본차 업체가 국내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여는 건 지난해 6월 렉서스 '뉴 RC' 출시 행사 이후 처음이다.

또다른 일본차 브랜드인 한국닛산이 같은 해 7월 16일 신형 '알티마' 출시 행사를 계획했지만 당시 고조된 불매운동 기류 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차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홍보 행사를 열지 않으며 잔뜩 몸을 낮췄다. 불매 여파가 판매량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월 3000여대 이상 기록하던 판매량이 지난해 9월에는 1103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일본차는 기존 물량을 내보내는 '폭탄 할인'을 진행하며 판매량을 조금씩 회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3670대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3만6661대로, 전년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일 양국이 대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일본차 각 브랜드들의 홍보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났다. 고장·수리(A/S) 캠페인과 더불어 사회공헌 결과 안내 등이 이뤄졌다. 여기에 토요타는 신차 계획도 내놨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도 일본차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불매를 이어가겠다는 움직임도 적잖다"며 "토요타 외 다른 업체들은 신차 계획이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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