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확산' 기업·단체, '유공자 표창'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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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용 기반 확충 기여자 30여명 선정 예정…간편결제진흥원 등 추천받을 계획

2019년 6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우리 먼저 제로페이 페스티벌'에서 한 시민이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2019년 6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우리 먼저 제로페이 페스티벌'에서 한 시민이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서울시가 소상공인 간편결제서비스 제로페이의 사용자를 늘리는 데 기여한 기업·경제단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공자 표창에 나선다.

11일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빠르면 다음달 제로페이 이용기반 확충·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 30명 정도를 선정해 박원순 서울시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표창 수상자로 검토되는 대상은 프랜차이즈기업 등 민간 사업자, 제로페이 유관기관, 제로페이 운영 할인공공시설 직원들이다.



제로페이 유관기관에는 2019년 11월 제로페이 운영사업 추진을 위해 출범한 민간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을 비롯해 △한국금융결제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기업·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한 유공자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추천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관기관에도 개별적으로 후보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지자체 공무원들을 제로페이 유공자로 표창한 바 있다. 민간 기업·단체, 공공시설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표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로페이란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서울시가 협력해 2018년 12월 도입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다. 가맹점들이 내는 결제 수수료율은 매출액별로 0~1.2% 선이다. 연매출 8억원 미만 점포에 수수료율 0%가 적용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 12월까지 전국 32만4000개(서울 17만1000개)정도의 가맹점이 유치됐다.

소상공인들이 낮은 수수료 정책에 관심을 보였지만, 확산 속도는 기대만 못 미친다는 시각도 있다. 간편결제시장은 여전히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민간 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어서다.


이에 서울시도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만 7% 할인율을 적용받아 사용 가능한 모바일 지역화폐를 이달 발행하는 등 제로페이의 서비스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표창에 따른 상금 등 별도의 부상은 없지만 초기 제로페이 이용기반에 기여한 민간기업 관계자 등을 격려하기 위해 표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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