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관광객 2.2%↑…"한국인 줄어 증가세 뚝"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1.10 14:30
글자크기
일본 정부가 한국과 양국 간 신뢰관계 훼손이란 명분을 들어 보복성 한국향 수출 관리 규정을 강화하고 비자 발급 엄격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해 7월2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일본 정부가 한국과 양국 간 신뢰관계 훼손이란 명분을 들어 보복성 한국향 수출 관리 규정을 강화하고 비자 발급 엄격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해 7월2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3188만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년 연속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증가폭은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른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10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년 연속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가율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올해 도쿄 올림픽 개최를 맞이해 방일객을 4000만명으로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방일객은 2012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2013년 1000만명을 넘었다. 2018년 중반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계속적으로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태풍과 지진으로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2018년은 관광객 증가율이 8.7%였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했다. 7월에는 7.6% 감소에 그쳤으나 8~11월에는 50~60%가 줄었다. 한국인은 방일객의 약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한국 이외의 나라·지역에서는 방일객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 방일 관광객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약 888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동남아, 유럽, 미국에서 온 방문자도 늘었다. 구체적인 국가·지역별 동향은 오는 17일 발표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