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전쟁위험 하락…코스피·코스닥 '반등'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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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코스피 1%, 코스닥 3% 강세

"우리는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 한마디가 코스피를 끌어 올렸다. 전쟁 위기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석유·방산 종목은 급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35포인트(1.22%) 오른 2177.66을 기록 중이다. 전날 중동에서의 전쟁 위기감 고조로 1% 이상 하락했지만 이날은 현재까지 전날 하락폭 이상을 만회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91억원, 146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은 1058억원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00원(1.58%) 오른 5만77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는 700원(0.72%) 상승한 9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NAVER (181,500원 ▼1,200 -0.66%),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현대차 (249,500원 ▼500 -0.20%),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등 시가총액 상위업체 대부분이 1~2%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다.



코스닥은 3%대 강세다. 전일 대비 19.26포인트(3%) 오른 660.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382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9억원, 153억원 순매도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이 줄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전쟁 위기가 고조됐지만 무력 사용보다는 경제제재를 통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전쟁 위기로 전날 국내 증시에서 석유와 방산 관련 종목들은 급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무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만에 상황이 반전되면서 극동유화 (3,920원 ▼20 -0.51%), 흥구석유 (15,050원 ▼140 -0.92%), 스페코 (3,885원 ▼30 -0.77%), 빅텍 (4,950원 ▲20 +0.41%), 한일단조 (2,280원 ▼30 -1.30%), 퍼스텍 (3,300원 ▼35 -1.05%) 등 석유·방산 업체 대부분이 전날 상승폭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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