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의 힘' NH아문디, 작년 주식형펀드 수익률 '업계 최고'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20.01.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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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 전체 운용사 평균보다 6%포인트 이상 높아, 주식형 ETF 후발주자 핸디캡 극복

'ETF의 힘' NH아문디, 작년 주식형펀드 수익률 '업계 최고'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해 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이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악사, KTB 등 중형 자산운용사들의 주식형 공모펀드 운용 실적도 대거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 한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평균 14.5% 수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의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8.60%)보다 6.4%포인트 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고 수준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이 같은 수익률을 거둔 건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 등 인덱스 펀드 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게 주된 요인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상품인 NH아문디 하나로(HANARO)200ETF는 지난해 15%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나로200 등 대표 ETF의 경우 운용과 수탁 보수가 연 0.03% 수준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중 최저 수준"이라며 "경쟁 대표 상품(0.15%)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그만큼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하나로200 ETF를 시작으로 주식형 인덱스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주식형 ETF의 수익률 상승에 전체 ETF 시장점유율이 2년여 만에 4% 수준에 육박해 삼성, 미래에셋, KB자산운용에 이어 4위권 수준까지 성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가 지난해 하반기 우수한 성과를 낸 것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필승코리아 펀드는 꾸준히 수익률이 개선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달 수익률은 12% 중반 수준으로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 중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국내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업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NH아문디에 이어 교보악사(13%). KTB(12.1%) 등 중형 자산운용사들도 대형 운용사들을 제치고 전체 주식형 공모펀드 운용 성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운용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중형 운용사들이 전체 운용펀드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중소형주 펀드에서 변동성을 줄이며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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