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외하면 성장…" 기아차, 작년 277만693대 판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1.02 16:17
글자크기

지난해 판매 277만693대로 전년比 1.5%↓…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스포티지'

기아자동차 '2018 스포티지'. /사진=기아차기아자동차 '2018 스포티지'.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52만205대, 해외 225만488대를 판매해 전년에 견줘 1.5% 감소한 277만693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목표로 삼은 292만대에 못 미치는 숫자다. 53만대였던 내수 목표에는 실제 판매량이 근접했지만, 239만대를 목표한 해외 판매에선 14만대가량 부족했다.



2018년 판매량과 비교하면 지난해 내수 판매는 2.2% 감소, 해외 판매는 1.3% 감소했다.

다만 부진한 중국의 판매량을 제외하면 기아차의 지난해 해외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4.3% 증가하고, 내수를 합친 글로벌 판매도 전년과 견줘 2.9% 증가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018년 대비 2.2% 감소한 52만 205대를 판매했다. K시리즈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K시리즈는 △K3 4만4387대 △K5 3만9668대 △K7 5만5839대 △K9 1만878대 등 총 15만772대가 팔려 전년에 비해 3.4% 증가했다.

RV(레저용차량)는 카니발이 6만3706대 팔리며 기아차 연간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쏘렌토 5만2325대 △셀토스 3만2001대 등 총 22만562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셀토스의 경우 기아차 월 평균 판매 1위(5333.5대)를 기록해 인기를 입증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만901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만1967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지난해 해외 판매는 전년과 견줘 1.3% 감소한 225만488대를 기록했다.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 신흥 시장 공략 등으로 중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인도 △중동 △호주 등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중국을 제외한 기아차의 지난해 해외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4.3% 증가한 199만2488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내 시장을 합친 지난해 글로벌 판매는 전년과 견줘 2.9% 증가한 251만2693대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4만233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리오(프라이드)가 28만5260대, K3(포르테)가 24만7205대로 뒤를 이었다.

또 주력 친환경차인 니로(HEV, PHEV, EV)는 전년과 비교해 9.2% 증가한 9만9647대가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올해 1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시장별 판매 전략 정교화 △주력 신차의 성공적 출시 등 내실 있는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올해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 등 총 29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