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는 38~40도 고열,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하루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주변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는 호흡기 전파 감염병이다. 일반 감기와 달리 영유아,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치료나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심한 증상으로 결석, 결근을 하게 돼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큰 질병이다.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해 생후 6개월부터 12세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총 1381만 명, 전 국민 27%)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임신부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임신 초기 유산, 조산 위험이 증가한다. 임신 후기에는 폐렴, 심부전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부 접종은 엄마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엄마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도 전달된다. 임신 중 예방접종이 안전하다는 게 입증돼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영국,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가 임신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임신부 예방접종 지원사업 결과 약 10만명의 임신부가 접종을 마쳤다. 2건의 이상반응 사례(접종부위 부음, 눈·얼굴 부음)가 신고됐지만 모두 회복했고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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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도 학교 집단생활을 통해 빠르게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 3월 신학기 초기에도 전파 가능성이 높다. 부모님, 교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생활 속 예방수칙 준수는 필수다. 인플루엔자는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을 통해 감염되므로 비누로 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히 씻어야 한다. 환자가 기침할 때 침방울(비말)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주변사람에게 전파되므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도 꼭 지켜야할 배려다.
어르신, 임신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생기면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경련,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고된 바 있어 보호자는 발병 초기에 환자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