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못지않아' 일반기계 수출, 2년 연속 500억불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2.29 11:00
글자크기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적재되어 있다./사진=뉴스1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적재되어 있다./사진=뉴스1


일반기계 연간 수출이 2년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악화한 수출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에 이은 새 수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일반기계 수출액이 지난 16일 기준 50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일반기계 연간 수출액은 2003년 118억달러에서 2007년 302억달러, 2011년 443억달러로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엔 536억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현 추세라면 올해 수출액은 5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00억달러를 넘기게 된다.

품목 기준으로 2년 연속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0~2019년 반도체와 2011~2014년 석유제품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는 올 한해 한국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 주요 수출시장 경기 둔화 등으로 부진한 가운데 거둔 값진 성과라는 게 정부 평가다. 올해 일반기계는 반도체에 이어 수출 2위 품목이 될 전망이다.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카자흐스탄으로의 수출이었다.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필요한 화학기계 수출이 크게 늘었다. 1~11월 카자흐스탄으로의 일반기계 수출액은 20억4000만달러였다. 전년대비 563.9%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9.6%) △미국(-1.2%) △유럽연합(EU)(-2.9%) △베트남(-2.4%) △인도(-8.5%) 등 다른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은 대부분 지난해보다 줄었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3년 연속 일반기계 수출 500억달러를 목표로 수출애로 해소‧통상이슈 대응에 노력하고 기술개발‧실증 지원으로 기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