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많지만 주민 반대' 제주 풍력 성공비결은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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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탐라해상풍력 단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탐라해상풍력 단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바람이 많은 제주도는 1970년대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경관을 훼손하고 땅값이 떨어진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이에 제주시는 2017년 '제주 풍력자원 공유화 기금' 사업을 시작했다. 풍력발전 개발 이익으로 매년 40억 규모 기금을 조성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등 주민을 위해 쓴다. 풍력발전으로 얻은 이익을 지역에 돌려줘 '주민과 함께하는 에너지전환'이 가능해졌다.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인근에 사는 삼호동 주민들은 철새 배설물과 소음으로 큰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울산시는 주택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보급하는 삼호 철새마을 그린빌리지 사업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태양광발전 수익을 얻어 생활환경을 개선하게 됐고 철새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에너지전환 성공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에너지전환 우수 사례 30개를 담은 책자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세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책자는 △주민참여형 △지역특수성 반영 사례 △에너지복지 실현 △개발이익 나눔 △수요관리와 친환경 인프라 구축 △신기술 도입 △제도개선 사례 등 7개 유형별 사례를 소개했다. 내용은 에너지정보소통센터(www.etran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내년엔 지자체, 공공기관 외에도 학교, 기업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국민이 주도하는 에너지전환 우수사례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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