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웬디/사진=뉴스1
웬디는 25일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리프트 오작동으로 무대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웬디는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SBS 측의 안전불감증, 진정성 결여된 사과문에 비판↑
웬디의 사고 이후 SBS 측의 대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SBS 측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웬디가 사고를 당했을 거라 추정되는 리프트/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리프트는 앞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사전 녹화 당시에도 문제가 발생해 아티스트들이 불안해했다고 한다. 그러나 SBS는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리허설을 계속했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웬디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무대를 특정했는데 당초 2m로 알려졌던 높이보다 더 아찔한 높이에 누리꾼들은 경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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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 큰 문제를 나은 것은 SBS 측의 진정성이 결여된 사과문이었다.
SBS 측은 25일 "'가요대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사과문에선 정작 사고를 당한 당사자인 웬디에 대한 사과는 없이 팬과 시청자에 대한 사과만 있었다. 이에 팬들은 "사과의 대상은 웬디여야 한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사과문에는 사고의 경위나 책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웬디의 부상을 "안타까운 사고"라고 언급하며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한 SBS 측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뉘앙스를 띄우고 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SBS 측은 레드벨벳의 무대가 취소되자 레드벨벳 팬석을 일방적으로 비우게 했다고 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SBS 측의 사고 원인 및 경위에 대한 설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26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아직 반나절도 되지 않았음에도 3500여 명이 참여했다.
레드벨벳 완전체 활동 불가, 더 우려되는 웬디의 부상 정도
레드벨벳 웬디/사진=뉴스1
웬디가 속한 레드벨벳은 23일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피날레'(''The ReVe Festival' Finale)를 발표했으며 타이틀곡 'Psycho'(사이코)로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웬디의 부상으로 완전체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공식적인 컴백 첫 무대인 SBS '가요대전'이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도 크다.
단순히 레드벨벳의 향후 활동에만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다. 현재 알려진 웬디의 부상 정도는 얼굴 부위 부상과 오른쪽 골반·손목 골절이다. 이중 골반의 경우 상당한 외력이 가해져야 골절이 발생하는 부위고, 회복과 재활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골반 골절은 이후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어 댄스 가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다. 이에 웬디에 대한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