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판매 부풀리기 의혹… 美당국 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12.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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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증권거래위 조사 착수"

/사진=AFP/사진=AFP


BMW가 미국에서 판매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 관련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독일 자동차업체 BMW에 대해 미국에서 '판매 펀칭(Sales punching)'으로 알려진 관행에 관여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BMW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판매 펀칭이란 차량이 실제로는 미판매 상태로 주차장에 대기중임에도 딜러(판매상)가 차량이 팔린 것처럼 등록하는 것을 뜻한다. 판매 수치를 높이기 위한 수법으로 여겨진다.



WSJ에 따르면 BMW는 미중 무역분쟁 탓에 미국 스파턴버그에서 생산된 SUV 수출 차량 판매에 타격을 입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생산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BMW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32만286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차량 판매실적 부풀리기 의혹은 앞서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받은 적이 있다. 피아트 클라이슬러는 최근 몇 년간 실적 과장 보고로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올해 9월 4000만달러(약 466억원)의 벌금을 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이후 영업보고 절차를 검토 개선했으며 강력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BMW는 WSJ에 "우리는 SEC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들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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