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4차산업혁명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성장의 허브'로 재창조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12.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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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1지구내 혁신생태계 구축 위한 '도시형 혁신거점공간' 등 조성… 내년말까지 최종안 수립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사진제공=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사진제공=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국내 대표 연구·개발(R&D) 거점으로 과학기술개발과 인력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대덕연구개발특구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성장의 허브'로 재창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오는 20일 대덕TBC(대전 도룡동)에서 대덕특구의 공간과 기능을 효율화하기 위한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안) 보고대회'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본구상(안)에는 대덕특구를 5개 지구로 나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담장은 허물고, 사람과 공간은 연결해 연구소·기업·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혁신하는 역동적인 생태계를 구축' 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정부출연연구소 바로 옆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재창조해 기업과의 협업 및 열린혁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덕특구내 연구기관 밀집지역인 1지구를 중심으로 '실험실 창업 캠퍼스(가칭)' 2개소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생명연-KAIST-충남대'를 연결하는 중심에 실험실 기반 창업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시설·장비(랩센트럴), 테스트베드, 코워킹 스페이스 등을 갖춘 '바이오실험실창업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또 'ETRI-화학연-표준연'등 출연연 밀집지역에 빅데이터와 ICT, 소재·부품·장비 분야 융합연구 및 열린 혁신을 위한 캠퍼스를 구축해 딥테크놀로지(Deep technology) 기반 혁신창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수립 중이다.

유휴공간 및 시설 활용을 고도화하고 공동시설 확충 등을 통해 연구소와 기업이 함께 열린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공간도 확충한다. 이는 기업 입주공간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역시 1지구에 연구기관의 저활용부지 활용 및 담장허물기 등을 추진,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기존 75만㎡에서 150만㎡로 2배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또 지역내 현안인 공동관리아파트 및 과학문화센터 등을 재개발해 '대덕밸리 테마형 과학마을' 및 '융복합 혁신센터' 등을 조성하고 1지구내 이전부지 등을 활용, 첨단산업용지 및 명품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연구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과학벨트 거점지역인 둔곡지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AI·데이터센터 등 데이터 인프라를 강화해 대전을 데이터 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방안이다.

대덕특구 내 미개발지(4지구 등)의 효율적 개발 및 활용을 통해 연구·산업부지의 미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대동·금탄(267만㎡), 탑립·전민(94만㎡)지역을 개발, 신산업 육성 및 연구·주거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대덕특구는 그동안 국내 과학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지만 폐쇄적인 환경 등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에 효율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며 "내년 말까지 실행계획 등 추가연구를 통해 중·장기적인 로드맵 및 사업전략을 최종적으로 마련, 재창조에 나설 것"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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