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 성충된 장수하늘소 대량 인공증식·복원 시도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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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까지 암수 한·쌍 짝짓기 및 산란 유도

장수하늘소 수컷 어른벌레 모습/사진=과천과학관 장수하늘소 수컷 어른벌레 모습/사진=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이하 과천과학관)이 지난 8월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발견한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 애벌레가 번데기 과정을 거쳐 지난달말과 12월 초에 각각 암‧수 한 쌍 장수하늘소 성충으로 탈바꿈했다고 15일 밝혔다.

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암컷 장수하늘소 애벌레의 경우, 지난 11월 4일 번데기로 바뀐 지 26일만인 같은달 29일 허물을 벗었고, 현재 몸길이는 약 81㎜이다. 수컷 장수하늘소도 약 23일간의 번데기 과정을 거쳐 지난 6일 성충으로 탈바꿈했다. 몸길이는 약 85㎜다.



장수하늘소는 생애의 대부분을 애벌레 형태로 보내며, 마지막 단계인 성충으로서의 생존기간은 성장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개월 정도 짧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천과학관은 내년 1월까지 짝짓기, 산란 유도를 통해 다량의 알을 채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수하늘소는 한번에 50여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량증식에 성공할 경우 과천과학관은 살아있는 장수하늘소를 유일하게 관찰‧체험해 볼 수 있는 생태 전시관이 된다.



배재웅 과천과학관장은 “성충을 길러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이후 생태복원은 물론 국내 장수하늘소에 대한 연구가 본격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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