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이 신한금융그룹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차기 회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뉴스1
조 회장은 1957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2015년 위성호 당시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당시 신한생명 사장 등과 경쟁해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이 '포스트 한동우'로 조 회장을 꼽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조 회장은 '신한사태'에서 가장 자유로운 인물이다.
직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술도 잘 활용한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마시는 '화합주'는 조 회장의 트레이드마크다. 화합주는 마지막 사람이 남은 술을 다 마셔야 하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조 회장은 스피드를 강조한다. 신한은행장이 되자마자 '스피드 경영'을 주문하면서 대면 보고를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도 대면 보고 시간을 5분내로 짧게 줄였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후배들에게 이를 강조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도에 포기하는 모습을 가장 싫어한다"며 "디테일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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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다. 기본과 원칙에 어긋난 행동에 대해선 따끔하게 질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면서 "원점에서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 회장은 이날 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원점'의 의미에 대해 "여러가지로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의 지시로 신한 쉬어로즈(SHeroe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 쉬어로즈는 여성의 ‘She’와 영웅의 ‘Hero’를 합성한 말로 그룹차원의 체계적인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3월 만들어졌다.
조 회장은 달리기로 자기 관리를 한다. 마라톤광으로 46세 이후 마라톤 풀코스를 10번 완주했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주변을 달린다. 최근 재판을 받을 때에도 법원에서 한강까지 달리면서 생각을 정리하곤 했다.
◇약력
△1957년 대전 출생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 △1984년 신한은행 입행 △신한은행 미금동지점장 △신한은행 세종로지점장 △신한은행 인사부장 △신한은행 기획부장 △신한은행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 부문장 겸 경영추진그룹 부행장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신한금융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