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논란에 누리꾼들 분노 "교육방송인데…"

논란이 된 영상 속 놀란 표정의 출연자./사진=보니하니 유튜브 캡처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보니하니)의 출연자였던 개그맨 최영수·박동근이 여성 출연자를 폭행, 성희롱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EBS는 두 출연자에 대해 출연 정지 처분을 했지만, 인터넷 상에서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 역의 최영수가 버스터즈 채연에게 하는 행동을 두고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에서 최영수는 채연에게 팔을 휘두르며 다가갔고, 뒤이어 채연이 자신의 어깨 부위를 만지는 부분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최영수의 폭행 의혹에 이어 '먹니' 역으로 출연 중인 박동근의 언행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영상에서 박동근은 채연에게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X" 라고 말했고, 채연은 못 알아들었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몇몇 시청자들은 보니하니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출연자들의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결국 EBS는 보니하니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두 출연자를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해당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방송인 EBS의 주 시청자층이 어린 아이들라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맘스홀릭베이비'의 한 누리꾼은 "EBS가 교육방송인데 말이 되느냐"며 "청소년 출연자는 엄격히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들이 저런 걸 보고 큰다니 너무 충격적이에요"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최영수(35), 박동근(37) 등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인 채연(15)에게 자극적인 발언과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에 비난의 목소리가 일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82cook'의 한 누리꾼은 "여성 출연자가 카메라 뒤에서 다른 일을 당했을지 어떻게 아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 딸이라고 하면 눈물날 것 같다"고 채연을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