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까불면 죽어" 발언한 전광훈 목사 출국금지

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2019.12.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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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지난 10월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 평가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지난 10월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 평가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성 모독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유튜브 채널인 '너알아TV'의 '10월혁명 20일차-10월 22일 청와대앞 집회현장(저녁 예배)' 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당일 저녁 청와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1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연설을 했다.

전 목사는 집회 현장에서 "지금 대한민국은요, 드디어 문재인은 이미 벌써 하나님이 폐기처분했어요"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라고 했다.



해당 주장의 이유에 대해선 "왜 그런지 아나? 나에게 기름부음이 임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보좌를 딱 잡고 살기 때문이다"라며,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현재 전 목사의 발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누리꾼은 SNS상에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목사냐" "저런 사람을 목사 하게 해준 교단도 반성해야 할 듯" "자기가 믿는 신이 자기보다 못하다면 왜 믿냐"라며 전 목사를 비판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내란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목사를 최근 출국 금지 조치한 상태다.

전 목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개최한 시위에서 집시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집행대회'를 개최하기 전 청와대 함락과 문재인 대통령 체포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아 내란죄 혐의로도 고발됐다.

또 같은 달 종교 행사가 아닌 광화문 집회에서 헌금을 모집해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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