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9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남녀 4111명을 대상으로 '부자의 기준'을 조사한 결과 부자라고 생각하는 총 보유자산 규모는 평균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계산했을 때 연봉 5000만원을 기준으로 한 푼도 쓰지 않고 78년을 일해야 모을 수 있는 수치다.
연령대별 부자의 기준은 30대(39억8000만원), 40대(39억원), 20대(38억7000만원), 50대 이상(33억3000만원) 순이었다. 40대까지 금액이 엇비슷한 반면 50대 이상부터는 부자의 기준선이 5억원 이상 떨어진다.
사람인 설문조사 결과/사진제공=사람인
성별로는 남성이 8억5000만원으로 여성의 6억4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많았으며,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기혼자가 7억9000만원으로 미혼자의 7억원보다 9000만원 높았다. 실제 모을 수 있다고 보는 자산 면에서는 기혼자가 비혼자보다 오히려 더 앞섰다.
이렇게 재산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으론 예·적금이 65.1%(복수응답)로 1위였다. 뒤를 이어 복권·로또(29.1%), 펀드·주식(20.6%), 연봉 인상을 위한 이직 준비(20.2%), 부동산 투자(15.4%), 투잡·부업(10.6%), 창업 준비(10%) 등의 순이었다. 8.8%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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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5년 조사에서도 예·적금 등 저축이 69.2%로 1위였다. 2015년에 비해 연봉인상을 위한 이직 준비(31.9%)라고 답한 비율은 10% 정도 줄었고 부동산 투자(12.4%)의 비율은 3% 늘었다.
이밖에 자산 증식에 방해가 되는 지출로는 절반 이상이 식비 등 생활비(55.5%, 복수응답)를 꼽았다. 학자금·주택자금 등 대출(27.4%), 여행·문화생활비(25.8%), 각종 보험료(25.2%), 자녀 육아와 교육비(22.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자산 증식을 어렵게 하는 외부 환경으로는 낮은 연봉(56.4%, 복수응답), 장기적인 경기 침체(43.5%), 재테크 정보 부족(33.2%), 가난한 집안 배경(27.7%), 낮은 금리(22.5%)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