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2017.11.30. (출처=조선중앙TV)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북한이 ‘새로운 길’로서 ICBM 모라토리엄(잠정 중단)을 끝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2년여간 양측의 협상을 견인했던 최대 모멘텀이 사라지면 북미가 다시 과거의 ‘핵전쟁’ 위협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그러면서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참관 여부와 실험 내용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2017.12.02.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하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자 발사장을 일부 복구하는 동향을 종종 노출시켰다. 이번에 어떤 종류의 시험이 진행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제 미사일은 쏘아 올리지 않고 지상에서 엔진 연소 시험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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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북한이 ‘중대 시험, 전략적 지위’라는 단어를 사용한 만큼 ICBM의 고체연료 시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사전 연료주입이 필요해 정찰자산에 포착되기 쉬운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는 이동식발사대(TEL)를 통한 은밀기동 및 발사가 가능하다.
북한은 올해 5월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초대형 방사포 등에도 고체연료를 사용해 기동성과 기습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있어서 이들 단거리 미사일들과 달리 ‘고체연료 ICBM’은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전화통화를 실시한 배경에도 북한의 ‘중대 시험’ 상황을 공유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통화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정상간 통화의 선후(先後)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 정상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이 ICBM 도발 재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중대 시험 발표에 공개적인 입장은 내지 않고, 촉각을 세우면서 신중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