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이 직접 "질문 있습니다"…김주현의 '열공'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9.12.13 04:43
글자크기

주요 현안 다룬 특강, 직접 강의자 섭외하고 참여까지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최근 카드·캐피탈업계에 '열공'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융당국의 정책기조나 주요 현안에 대한 업계 스터디를 위해 직접 강사를 섭외하고 강의 자리에도 참여하면서다. 디지털금융 강화 등 업계의 발전적 변화를 위해서는 우선 관련 이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3일 '핀테크를 통한 금융혁신'을 주제로 협회,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이 강사로 나선 이날 자리에는 정부의 핀테크 정책 추진 경과, 주요 성과와 한계, 향후 스케일업 전략 등이 다뤄졌다.



이번 특강은 김 회장이 직접 금융위에 연락해 담당과장의 강의를 부탁하면서 성사됐다. 실제 특강에도 참석한 김 회장은 본인이 나서서 강의 내용에 대해 몇 차례 질의하기도 했다.

앞서 11월초에는 은행권의 '오픈 API' 도입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오픈 API 도입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데이터 오픈시 카드업계의 유의점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날 강사로 나선 금융결제원 금융결제연구소 실장 역시 김 회장이 직접 초청했다.



업계에서는 협회장이 직접 업계를 위한 학습자리를 만들고 참여까지 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의에 참석한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과묵하고 조용하다는 평과 달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며 "덕분에 원론적 내용이 아닌 구체적인 정책방향 등까지 살필 수 있어 강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앞으로도 중요 현안에 대해 관련 전문가를 초빙하는 형식의 특강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김 회장이) 금융혁신에 대한 업계의 이해도, 지식 등을 키우는데 관심이 많다"며 "향후에도 관련 중요 이슈을 심도 있게 다루는 강의를 시기적절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