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평북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대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지도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는 단일발동기로서 추진력은 80tf이며, 이번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작업시간을 200s(초)로 하고 발동기연소실의 연소특성, 각종 변들과 조종계통들의 동작정확성,구조믿음성을 최종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엔진 지상분출시험 현장에서는 리병철, 김정식 등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과 국가우주개발국 일군들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2016.09.2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산실’로 불린다. 북한은 과거 이곳에서 은하 3호 등 장거리 미사일의 액체엔진 연소실험을 한 뒤 다른 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동창리 발사장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2012년 4월이다. 당시 김일성 주석의 출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인공위성 ‘광명성-3호’의 발사를 앞두고 외신기자들을 불러 시설을 공개했다.
2017년 3월 북한이 ICBM의 추진체인 신형 로켓엔진(대출력발동기)의 개발을 완성했다고 발표하면서 실시한 지상분출 실험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의 참관 하에 실험이 진행됐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급 화성-15형(사거리 1만3000km)도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창리 폐기는 북한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취한 대표적인 비핵화 선제 조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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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북미협상에 진전이 없자 동창리 발사장을 일부 복구하는 동향을 종종 노출시켰다. 미국은 지난 6일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초정밀 정찰기 2대를 수도권과 동해로 동시에 보내 북한을 감시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국면의 유지를 위해 2년 넘도록 중단했던 ICBM 카드를 전격 꺼내들면서 북미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최근 군사적 위협 발언을 주고받으며 긴장 수위를 높여온 북미가 대결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