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서울 도심이 뿌옇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어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3.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겨울철 석탄발전소를 최대 15기까지 세운다. 기온 상승으로 남아도는 전력(예비력)이 많을 땐 15기를 전부 멈추고, 예비력이 적다면 8기만 세운다.
가동하는 석탄발전소도 상한제약(80% 출력)을 시행한다. 석탄발전소를 80%만 가동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최대 50기가 해당된다. 석탄발전소 5기가 상한제약을 실시하면 1기를 가동 정지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LNG 발전소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LNG 발전소는 복합발전소 기준으로 전체 90기 가운데 59기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따라서 실제 LNG 발전소 가동률을 높일 경우 수도권 미세먼지는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견 타당하다. 하지만 LNG 발전소 가동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량은 석탄발전소보다 훨씬 적다. 환경부에 따르면 LNG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석탄발전소의 10% 수준이다. 2016년 기준 석탄발전소가 1MWh(메가와트시) 전력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154.8톤이다. 반면 LNG 발전소는 같은 전력을 생산하는 동안 미세먼지를 15.9톤만 내뿜는다. 최근 건설된 LNG 발전소의 경우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달아 미세먼지 배출량이 9.8톤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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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수도권에도 석탄발전소 6기가 가동 중인데, 이 발전소들은 모두 상한제약 대상에 포함된다. 온도 등 대기 상황에 따라 일부는 가동 중단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LNG발전소 미세먼지 발생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얼마나 확산되는지 데이터는 없다"면서도 "발전 부문 미세먼지 가운데 93.3%가 석탄발전소에서 나오기 때문에 수도권 역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