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분의일 전주훈 대표/사진제공=삼분의일
그에 따르면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스프링 매트리스에서 메모리폼 매트리스로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메모리폼 매트리스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주류 매트리스 브랜드들은 스프링 매트리스를 고집하고 있던 터라 스타트업 브랜드인 삼분의일이 ‘메모리폼 매트리스’로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선 확실한 특장점이 필요했다.
(위)삼분의일 매트리스와 프레임 (아래)체험관/사진제공=삼분의일
삼분의일의 이러한 브랜드 운영 철학은 기존 매트리스 브랜드들이 조성해온 업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제품을 개발하면 빠르게 시장에 출시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영업하는 기존 브랜드와는 다르게, 단순 판매 매장이 아닌 예약제로 운영되는 ‘체험관’을 열어 고객이 직접 매트리스를 경험하고 제품과 수면 생활에 대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매트리스 제품에 적용되는 ‘100일 체험 기간’ 역시 파격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제품 구매 후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100일 내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제도로, 고객의 구매 리스크를 줄임과 동시에 제품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어필하는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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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출시 2년을 갓 넘긴 삼분의일은 현재 베개, 바디필로우, 침대 프레임 등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며 두둑한 팬 층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구스와 마이크로화이버 2가지 소재로 구성된 침구를 선보여 1억원 가량의 펀딩액을 모았다.
전 대표는 “사계절 침구 역시 삼분의일이 수면 경험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오랜 기간 베타테스트를 거쳐 출시한 제품”이라며 “2가지 소재를 4가지 방식으로 조합해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와 습도의 수면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조합 방식에 따라 일년 내내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삼분의일은 이렇듯 수면 브랜드로서 계속해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지자체, 기업체, 병의원 납품 등 B2B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대표는 “대기업 콜라보레이션이나 호텔 숙박 공간 큐레이팅 등 흥미로운 제안을 받고 있으며, 오프라인 판매처도 확장할 계획으로 2020년에는 보다 다양한 곳에서 삼분의일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분의일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하루 1/3의 수면 시간은 물론, 그 외의 2/3까지 책임지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깝게는 ‘삼분의일 소파’에서부터 멀게는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매트리스’까지 탄탄한 로드맵을 설계 중이다. 전 대표는 “삼분의일이 만들어온 고유의 결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보다 전문적이고 섬세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