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인권법 첫 반격 '美군함 홍콩 입항 불허'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12.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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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시위 지원했단 이유로 NGO 단체도 제재

미국 해군의 9만7000톤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가 지난 달 29일 한반도를 포함하는 서태평양 미해군 7함대 작전지역으로 배치되기 위해 태평양 해상을 항해하고 있다. 한미 해군은 10일 전후로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인데, 현재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참가 여부를 놓고 한미 간에 조율 중이다. (미해군 제공) / 사진제공=미국해군미국 해군의 9만7000톤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가 지난 달 29일 한반도를 포함하는 서태평양 미해군 7함대 작전지역으로 배치되기 위해 태평양 해상을 항해하고 있다. 한미 해군은 10일 전후로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인데, 현재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참가 여부를 놓고 한미 간에 조율 중이다. (미해군 제공) / 사진제공=미국해군


중국이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2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이하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것에 대해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함정과 항공기의 입항요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 시위와 관련이 있는 일부 비정부기구(NGO)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재 대상 NGO는 홍콩 폭력행동을 지원하는 '휴먼라이츠워치'"라고 밝혔다. 미국국가민주기금회, 미국민주국제문제연구소, 미국국제공화연구소, 프리덤하우스 등도 제재대상으로 거론된 NGO다.

화 대변인은 "이들 비정부 기구들이 반중국 세력을 지원해 홍콩의 혼란을 조성했다"며 "극단적인 폭력범죄 행위와 '홍콩 독립' 분리주의 활동을 부추겼다는 증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홍콩의 혼란에 대한 책임이 크며, 제재를 받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여러 경고를 일축하고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것과 관련, 중국은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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