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사진=이동훈 기자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재개발 예정 지역의 고가 건물을 매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샀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랜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며 "시세 차익만 해도 10억원에 달했던 그 논란의 건물을 팔면서 정부 정책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되기에 결심했다며 눈물의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의) 속이 보여도 너무 보이지 않는가. 문 정권 인사들의 반복되는 뻔뻔함은 상식을 넘는 수준"이라며 "사퇴 9개월 만이다. 총선은 4개월 남았다. 내년 4월의 그 날을 대비해 '회개 코스프레'를 자처한 것이라면 진작에 그만두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심으로 회개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받았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해명부터 해야 하며 그 전에 먼저 국민 앞에 겸손히 용서부터 구할 일"이라며 "하지만 마지막까지 변명의 끈을 놓치 않았다. 사족을 붙이겠다며 계약 시점 자신은 대통령을 따라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었고, 계약은 아내가 한 것이라고 또 '아내 탓'을 했다"고도 날을 세웠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 집을 팔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31일까지 집을 매각한 뒤 남은 차액은 전액 기부하고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의 흑석동 집 논란은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가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재개발 지역인 '흑석9구역'에 25억7000만원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은행 대출 10억을 받아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번졌고,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