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반도체 30.8%↓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1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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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산업통상자원부 '11월 수출입동향'…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는 축소 "내년 1분기는 플러스 반등 전망"

경기도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뉴스1 경기도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뉴스1


지난 달 수출이 전년보다 14.3% 줄면서 1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수출효자 품목인 반도체·석유제품이 계속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최대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폭은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41억달러로 전년보다 14.3%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다. 수입액은 13.0% 줄어든 40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33억7000억달러로 94개월 연속 흑자로 나타났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30.8% 떨어졌다. 반도체 단가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서다. 석유화학, 석유제품 수출 역시 각각 19.0%, 11.9% 감소했다.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여파로 선박 수출은 62.1% 줄었다. 지난달 조업일수가 전년과 비교해 0.5일 적은 점도 수출을 위축시켰다.

대외환경 역시 수출 개선을 제약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세계 경기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탙퇴)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내년 1분기에는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등 이유로는 △지난 10월 이후 점진적 개선 흐름 △반도체·선박 수급개선 △기저효과 등을 제시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물량은 0.3% 늘었다. 20개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의 1~11월 누적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11월만 떼어보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4개 품목의 수출물량이 늘었다.

중국을 향한 수출은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 감소 폭은 지난 4월(-4.6%) 이후 가장 작았다. 무선통신(23.8%)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석유제품(17.5%), 철강(8.4%), 가전(6.0%)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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