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8.0', 농심 '백산수', 오리온 '제주용암수', 프랑스 다논그룹 '에비앙' /사진=정혜윤 기자.
물 감별사 '워터 소믈리에'가 비교한 물 맛이다. 사실 미각이 예민하지 않은 일반 사람은 물 구별이 쉽지 않다. 어떤 물이 다르고 어떤 맛이 나는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을 때 맞추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 물에도 맛이 있다는 것. 종류에 따라 단맛, 쓴맛, 목 넘김 정도가 다르다.
고 교수는 "물 맛은 수원지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칼슘, 마그네슘, 실리카 등 미네랄이 적으면 가볍고 부드럽고 청량감 있는 맛이 나고, 미네랄이 많으면 다소 무거우면서 짠맛, 비린맛이 살짝 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마다 차이가 있어서 마셔보면 어느 지역인지도 구별할 수 있다"고 했다.
좋은 물은 어떤 물? 어떻게 마셔야 하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고 교수는 "좋은 물은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아야 하고,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고, 물 속에 세균이나 방사능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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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을 고를 때 "수원지를 확인해보라"고 조언했다. 수원지는 설악산, 오대산, 속리산, 지리산 등 산속에서 나오는 물이 깨끗하다고 했다. 또 "용암해수도 미네랄 함량이 풍부하고,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의해 자연여과되기 때문에 세균이나 불순물 등이 깨끗하게 걸러져 다른 물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병에 담은 날짜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병입 날짜가 최근일수록 유통과정상 변질될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맛있는 물의 온도는 12도다. 고 교수는 "한국 사람들은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6~8도 사이 물에 익숙하지만, 사실 물 맛을 가장 좋게 하는 온도는 12도"라고 말했다. 물이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상태일 때는 제대로된 물의 맛을 느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성인은 하루 2L 양의 물을 먹으면 가장 좋다"며 "아침에 일어나 양치한 후 한 컵, 잠들기 30분 전 한 컵의 물은 보약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