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 대표는 27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NHN FORWARD 2019’에서 NHN의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NHN
정우진 NHN대표가 27일 ‘NHN포워드(FORWARD) 2019’에 AI 사업구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간편결제와 콘텐츠 등 일상과 직결되는 NHN의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동시에 AI 기술력과 서비스 확장을 위해 ‘임직원 대상 머신러닝 인재 발굴 투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기술을 위한 AI 연구가 아니라 AI가 만들 수 있는 가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며 “첫번째 실행안으로 ‘AI 아이디어 챌린지’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6개월 이내 서비스화가 가능한 프로젝트가 주요 대상이다. NHN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번호판 인식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 결과, 인식률 90% 이상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같은 단기 사업 프로젝트들을 늘리겠다는 얘기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실제 서비스로 출시·적용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NHN기술연구센터 내 머신러닝랩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그는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NHN 전사 조직의 AI 전문화와 기술전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대표는 NHN 출범 이후 6년의 성과도 밝혔다. 2013년 8월 출범한 NHN은 현재 11개 사업 분야 총 50개 계열사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NHN 그룹사 임직원은 4772명으로 출범 초기와 비교해 2배 늘었다. 국내 뿐 아니라 NHN 재팬, NHN 글로벌, NHN 타이완 등 미국, 아시아권에 NHN 네트워크(총 7개국 법인)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출범 직후 NHN이 크고 작은 기업을 인수·투자하고, 게임사업 이외의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NHN의 방향성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NHN만의 성과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NHN 포워드는 NHN 그룹 내 사업 부문별 주요 기술 공유를 비롯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사전등록을 마친 약 2000여 명의 내·외부 개발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게임, 클라우드,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19개 분야 총 47개 발표 세션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