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포츠 유나이티드와 분쟁…"계약서 작성 안했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11.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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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분쟁' 손흥민 "선제적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

토트넘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43분에도 모우라의 골을 도우며 조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 선물을 안겼다./사진=런던=AP/뉴시스토트넘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43분에도 모우라의 골을 도우며 조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 선물을 안겼다./사진=런던=AP/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측이 10년 넘게 계약 관계를 맺은 에이전트와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는 25일 "지금까지 ㈜스포츠유나이티드 측에서는 법무법인을 통해 '계약서가 존재한다', '앤유엔터테인먼트와의 법인매각에 관한 사항은 손웅정 감독의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고 반박하고 있다"며 "그러나 계약서를 작성한 바가 없고, 법인 매각 계약에 동의한 바도 없으며 이에 관여할 권한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손흥민 측은 지난 22일 "10여 년간 관계를 유지해 온 ㈜스포츠유나이티드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계약 해지 통보를 한 상황"이라면서 "계약서 없이 신뢰만으로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기업투자설명회에서 손흥민의 초상권을 동의 없이 사용하는 등 신뢰가 깨졌다"고 전했다.

그러자 ㈜스포츠유나이티드는 당일 대리인 법무법인 한별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달리 손흥민 선수와 회사의 서명이 날인된 독점에이전트계약서가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SON축구아카데미가 다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손흥민 측은 "위 계약사실에 대한 인지가 있었던 지난 7월부터 선수 측은 ㈜스포츠유나이티드 장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나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인 법적 조치는 취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SON축구아카데미 측은 "현재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시즌 중이고 최근 소속팀 감독이 새로 부임한 상황이라 오로지 축구에만 집중해야한다"며 "이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아 선제적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스포츠유나이티드 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선수 및 선수 가족들에 대한 음해를 한다거나, 소송 등 법적 조치를 통하여 선수 본인이 경기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법률가의 조력을 받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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