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내달 하순 중국서 한일정상회담 개최”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김평화 기자 2019.11.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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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외교장관, 일본 나고야서 35분간 회담 “조율해나갈 것”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한일 양국이 한일정상회담을 내달 하순 중국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추진 중이라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한일 외교장관 역시 회담을 가진 뒤 정상회담을 위해 조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3일 교도통신은 여러 한일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실시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양국은 한국이 전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상 간 대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양국 정상의 정식 회담이 성사되면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두 매체는 회담 주요 의제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일본 나고야에서 35분간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율해나가기로 했다”며 “(강제징용 판결 관련) 서로 간 이견은 있지만, 당국 간 논의해온 것을 짚어보고 앞으로 계속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고위급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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