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성형 기아차 'K5'…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어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11.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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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계약 오픈…4개 모델 출시, 2000만원대부터 시작
"따뜻하게 해줘"하면 알아듣는 상호작용 기술 장착

기아차 '3세대 K5'. /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3세대 K5'.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3세대 K5'의 사전계약을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세대 모델 출시 후 4년여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K5'의 특징으로는 △차량과 운전자가 교감하는 '상호 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 적용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강화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개 모델 동시 출시 △운전자 중심의 구조를 갖춘 실내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 등이 꼽힌다.

'3세대 K5'에 "따뜻하게 해줘" 하면 알아듣는다
'3세대 K5'에는 차량이 운전자 및 주변 환경과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카투홈 등이 탑재됐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에어컨 켜줘"와 같은 명령뿐만 아니라 "따뜻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얘기해도 요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미세먼지 센서가 포함된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 상태를 모니터링해 이를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표시하는 기능이다. 공기 상태가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이 없어도 공기를 자동 정화한다.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는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목적지가 달라 도보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지도로 차량이 정차한 지점과 최종 목적지의 위치를 표시해준다.

테마형 클러스터는 드라이드 모드, 날씨(맑음, 흐림, 비, 눈 등), 시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12.3인치 클러스터의 배경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바꿔 준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기아차 '3세대 K5' 내부 디자인 모습. /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3세대 K5' 내부 디자인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편의 사양도 적잖게 적용됐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적용됐던 '디지털 키' 기능이 기아차 최초로 '3세대 K5'에 적용된다.


'디지털 키'는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통신 방식을 활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차량의 문 잠금과 해제부터 시동, 주행까지 모든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주행영상기록장치(빌트인 캠)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이 차량에 탑재됐다.

안전 운전을 돕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이전 차량보다 강화됐다. '3세대 K5'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에어백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또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3세대 K5' 기능으로 포함됐다.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된 '3세대 K5'
기아차 '3세대 K5'. /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3세대 K5'.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는 '3세대 K5'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중량 절감으로 가속 및 제동 성능 향상 △다중골격 엔진룸 구조 적용으로 충돌 안전성 강화 등을 구현했다.

엔진도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됐다. 이를 기반으로 4개 모델을 동시 출시한다. 가솔린 2.0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f·m의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LPi 2.0 모델은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f·m의 힘을 낸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장착됐다. 솔라루프는 야외에서 하루 6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km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 강렬한 디자인
기아차 '3세대 K5' 외장 뒷모습. /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 '3세대 K5' 외장 뒷모습.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는 '역동성의 진화'를 콘셉트로 '3세대 K5' 디자인을 구현했다. "한 번만 봐도 뇌리에 박히는 인상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량 크기는 공간성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구현됐다. 휠베이스는 2850㎜로 동급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전장은 기존 차량보다 50㎜ 늘어난 4905㎜, 전폭 1860㎜로 기존 차량에 견줘 25㎜ 커졌다. 대신 전고(1445㎜)는 이전 차량보다 20㎜ 낮아져 역동적인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전면부는 개별적으로 분리됐던 기존 'K5'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배치 형식을 모두 허물고 그릴과 헤드램프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기존 '타이거 노즈'(Tiger Nose)에서 진화한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를 적용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실내는 개방감을 갖춘 넓은 공간과 클러스터와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까지 연결되는 입체적인 디스플레이, 운전자를 감싸는 비대칭 형태의 운전석 구조 등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대시보드에 장착됐다.

차량 내장 색상은 블랙과 새들 브라운 2가지로 마련됐다. 외장 색상은 6가지로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펄 △그래비티 블루 △요트 블루 등으로 준비됐다.

3세대 K5의 가격대(개별소비세 3.5% 기준)는 △가솔린 2.0 2351만~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2430만~3171만원 △LPi 일반 2636만~3087만원 △LPi 2.0 렌터카 2090만~2405만원 △하이브리드 2.0 2749만~3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3세대 K5'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세단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싶어 남들과 다른 혁신적인 디자인을 목표로 했다"며 "'3세대 K5'는 날렵하고 역동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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