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외교 잘한다'는 일본인들 "지소미아도 종료하자"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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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조사 68% "종료, 어쩔 수 없다"
아사히 조사, 아베 잘한 일 '외교' 최다
한·일 여론 모두 자국 정부에 '힘싣기'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종료에 대해 일본에서도 과반수가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주 토요일(23일) 종료를 앞두고 양국의 여론은 자국 정부에 힘을 싣고 있다.

18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후지TV가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응답 일본인 68.3%는 "지소미아 종료가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일본정부가 대응법을 바꿔서라도 연장을 해야 한다"는 14.4%였다. 한국정부가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이 조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서두를 필요 없다"가 58.2%로 절반을 넘었다. "서두르자"는 34.1%였다.

같은 날 밤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가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20일로 역대 최장수 일본총리가 되는 것을 앞두고 신문은 '아베 총리의 정책 중 호평하는 것'을 물었는데, "없다"(30%)를 제외하고 "외교·안보"(26%)가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도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지지가 과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5일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종료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55.4%로 '연장해야 한다'(33.2%)보다 많았다. 같은 기관의 6일 조사 결과보다 종료 지지가 7.1%포인트 늘었다.

한국정부가 수출규제 철회를 지소미아 연장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협의하려는 반면, 일본은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에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문제에 대해 "현재 지역 안보 상황을 완전히 오인한 것"이라며 "한국정부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같은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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