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총신대학교 총학생회는 18일 페이스북에 '2019년 총신대학교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을 공개했다. 학생회는 지난달 신학과 교수의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된 이후 학내 성폭력 긴급조사처리위원회를 결성하고 학내 성희롱 및 인권 침해적 발언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일부 교수들은 △"나한테 사랑한다고 해줬는데 그 말이 자매가 해주는 것보다 더 좋았다. 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 △"여성의 성기는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셨다" △"대낮에 길거리에서 거울을 보고 화장하는 것은 몸 파는 여자들의 행동" △"이 세상 모든 여성이 이영애처럼 생기면 '아름답다'는 말이 등장할 수 없다. 다른 한쪽이 추하다는 개념을 보여주니 이쪽은 아름답다고 얘기할 수 있다" △"이 안에서 결혼할 배우자를 만나라. 밖에서 만나는 여자는 모압(이스라엘 사해 동쪽 요르단 지역에 살던 서셈족 계열로 성경에서 부정적으로 그려진 민족) 여자일 가능성이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총학생회는 "지난 1개월 동안 학교는 여전히 수업과 채플에서 발생하는 성희롱, 성차별 문제, 공론화 된 교수 징계, 2차 가해 확산 방지, 제보자 보호, 수업권 침해, 재발 방지 그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가 사건 대응을 지연시켜 은폐 시도의 의혹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