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자제하세요"…정부, 여행경보 2단계 '격상'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9.11.16 11:26
글자크기

외교부 "여행 필요성 신중히 검토해달라" 자제 권고…홍콩 시위 격화 여파

"홍콩, 여행 자제하세요"…정부, 여행경보 2단계 '격상'


정부가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15일 상향 조정했다. 날로 격화되는 홍콩 시위 여파다.

외교부는 "홍콩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월 1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후 석달 만에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한 것. 여행경보는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로 나뉜다. 4단계 경보지역은 여권법상 여행이 금지돼 있다.

13일(현지시간) 홍콩의 중문대학 MTR 역 내에서 시위 학생들이 열차에 불을 지르고 있다./사진-=뉴시스13일(현지시간) 홍콩의 중문대학 MTR 역 내에서 시위 학생들이 열차에 불을 지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는 홍콩 시위 규모와 강도가 날로 높아지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한 뒤 15일 밤 다시 폭력 사태가 불거졌다. 시위대는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 등을 봉쇄했고, 이날 밤 기준 14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시민 한 명은 벽돌에 맞아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외교부는 홍콩 내 시위 동향 등 정세 및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조정 필요성을 지속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