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미세먼지,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란 인식 공유해야"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19.11.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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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미세먼지 재난대응 모의훈련...12월부터 계절관리제 시행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5일 오전 미세먼지 재난대응 모의훈련 점검회의에서 지자체, 관계부처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환경부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5일 오전 미세먼지 재난대응 모의훈련 점검회의에서 지자체, 관계부처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환경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5일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미세먼지 재난대응 모의훈련 영상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러한 국민적 인식 변화와 동참을 이끌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예상시기인 12월~3월을 앞두고 기관별 대응역량, 협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모의훈련은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을 가정했다. 이에 따라 '관심' 단계보다 공공부문 조치가 강화되는 비상저감조치 2단계에 들어갔다. 공공부문 차량 2부제와 함께 관용·공용차량 운행제한을 전국에서 실시했다.

조 장관은 "겨울철, 이른 봄철에는 계절 요인에 의해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대기정체 일수가 증가하고 있어 고농도 양상이 고착화되고 있으며, 국민의 미세먼지 개선 체감도 역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측면이 있다"며 "이럴수록 국민에게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움직이는, 최선을 다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만 정부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국민 신뢰를 얻었을 때 정부의 각종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보다 빨리 접근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계절관리제는 대책기간 동안 평상시 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 저감조치와 국민건강 보호조치를 시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또 "계절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훈련이 공공부문의 긴장의 끈을 더욱 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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