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08%) 오른 3096.6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01%) 내린 2만7781.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3.08포인트(0.04%) 하락한 8479.02에 마감했다.
특히 양국은 관세 철회의 규모를 두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은 현재의 추가 관세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다음달 부과 예정인 1560억달러(약180조원) 물량에 대한 관세 15%만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대선 레이스 이전에 미중 무역분쟁을 마무리지어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도 경제적인 이유로 무역협상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로 내수가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따라 향후 미중 무역협상 진행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며 "대규모 재정적자와 부채비율 상승 등을 감안하면 부양책 강도와 효과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협상은 봉합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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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때는 대외 변수에 덜 민감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와 관련해 거래제한 유예 시한이 연장된다면 시장은 안도감을 나타낼 수 있지만 반대 결과가 나오면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대외 변수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종목 선택에도 이런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모멘텀(성장동력)이 양호하고 외부 요인에 덜 민감한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단기간의 빠른 반등,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고려하면 그간 소외받았던 방어주가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