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혁 카카오뱅크 상품파트 수신팀장/사진=강민석 인턴기자 msphoto94@
"젊은 친구들이 새로 직장에 들어가서 적금 한번 가입해보자 마음을 먹지만 누구나 그렇듯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마시고, 놀러도 다니다 보면 적금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축은 습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습관을 기르려면 적금 만기를 경험했을 때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메이저 시중은행 출신인 현 팀장은 그대로 시중은행에 남아있었으면 26주 적금과 같은 상품을 기획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혁 카카오뱅크 수신팀장/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msphoto94@
"쉽지 않은 선택이었죠. 이른 출근에 반복되는 야근, 잦은 회식까지 비슷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 있었어요. 마침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카카오뱅크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공고를 봤죠. 나이가 40을 넘기면서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던 시기였는데 운이 좋았어요. 그때 제 나이가 30대 초반이나 입사 초기였다면 오히려 도전을 못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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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카오뱅크로 옮기면서 결심했던 게 하나 있다. 머리로 생각만 해왔던 상품을 현실로 구현해 내놓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게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특별한 것은 아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기존 은행권에 있는 상품인데, 이걸 어떻게 재해석 해 내놓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객들이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그걸 예쁘고 보기 좋게 재가공해 내려고 하는 거죠. 은행권이 평소에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소비자인 고객 입장에선 큰 변화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