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온 태국 최대 석화기업…"한국 파트너 찾으러"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1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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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K-SURE 벤더 페어' 개최…글로벌 플랜트업체와 100여개 기자재 수출기업 1대1 구매상담 주선

13일 부산 초량동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벤더 페어 행사에서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무보 13일 부산 초량동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벤더 페어 행사에서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무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13일 부산에서 '제4회 K-SURE 벤더 페어'를 개최했다. 무보가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대표 사업으로, 해외 우량 발주처와 우리 기업을 한 자리에 초청해 구매 계약을 돕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신남방 주요국 태국의 국영 석유화학기업 피티티 글로벌케미칼(PTT Global Chemical)이 참가했다. PTTGC는 연간 유화제품 1125만톤 등을 생산하는 태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이다. 무보는 지난 9월 한국 기업의 기자재 수출과 벤더 페어 개최 등을 조건으로 PTTGC에 10억달러 규모 중장기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국 최대 건설사인 벡텔(Bechtel)과 국내 기업인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플랜트업체 구매담당자도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전국 100여개 중소·중견기업 기자재 수출업체 관계자 200여명은 PTTGC를 포함한 글로벌 플랜트업체와 1대1 상담을 통해 벤더 등록과 기자재 구매계약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53개는 비수도권 소재 기업으로, 전국 각지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벤더등록 기회를 얻도록 했다.



지난해 1월 처음 시작된 벤더 페어는 이번이 4회차다. 앞서 세 차례 행사에서 한국 기업 34개사가 글로벌 발주처·플랜트업체의 신규 벤더로 등록하고, 해외프로젝트 관련 총 20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오는 25~26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지인 부산에서 개최해 신남방 진출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무보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무보는 앞으로도 벤더 페어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 반영을 통해 대규모 국가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의 진출 지원도 추진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해외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시장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수출시장 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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