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 계열 '목시(MOXY)', 국내 첫 진출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사동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호텔 경쟁이 뜨겁다. 지난 12일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어트 계열 셀렉트 브랜드 '목시(Moxy) 서울 인사동'이 낙원동에 개장을 선언하고 영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15일부터 예약 시스템을 가동해 연말부터 투숙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목시는 뉴트로 1번지 익선동과의 시너지를 노린다. 가장 세련되고 트렌디한 장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테리어에 힘을 썼다는 설명이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협업해 과감히 꾸몄다. 호텔 꼭대기층은 체크인과 함께 바(bar)에서 서울 강북을 조망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어 독특한 경험이 가능하다.
목시 서울 인사동 1층 내부 경관. 호텔 벽면에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다. /사진=유승목 기자
목시와는 달리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숙박업의 본질에 중점을 두고 호텔을 꾸몄다. 인사동이 외국인들의 주요 관광지라는 점에서 동급 호텔 최대 규모인 170개의 셀프 라커룸을 설치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제고했다. 인테리어는 한국적 패턴과 소재, 색감 등을 자연스럽게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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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장점은 호텔 지하 1층부터~6층까지 위치한 상업시설 '안녕인사동'이다. 코엑스 파르나스몰로 호텔과 시너지를 냈던 파르나스호텔이 인사동에도 비슷한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각종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들어서 있는데, 라인프렌즈는 이미 외국인 '핫플'로 꼽힌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호텔 오픈 기념으로 9만9000원 특가에 객실을 판매 중인데,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몰리며 객실 점유율(OCC)이 90%를 넘어섰다. 지난 10월 말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영부인이 한국 방문 중 투숙했는데, 특급호텔이 아닌 비즈니스호텔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나인트리와 목시가 인사동에 자리 잡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비스는 이 같은 뉴트로 콘셉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도 서비스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8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에 한국어와 영어, 일어, 중어, 프랑스어 등 5개국어로 이용 가능한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객실과 식음시설, 인근 명소를 안내해 글로벌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인사동 일대가 관광 요충지로 꼽히는데 최근 뉴트로 트렌드로 내국인 호캉스족도 늘었다"며 "이에 비즈니스 호텔들이 뉴트로 패키지를 내놓으며 호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