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학록 씨유메디칼 대표 / 사진=머니투데이DB
씨유메디칼(대표이사 나학록, 사진)은 13일 3분기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07억원으로 2분기(208억원)와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은 20억6000만원으로 2분기(4억4000만원)의 5배 수준으로 개선되고 당기순이익이 12억8000만원으로 2분기 적자(-4억4000만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씨유메디칼은 이번 실적개선의 주된 이유로 "자회사를 통해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안정적 실적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씨유메디칼은 지난해 5월 설립한 자회사 씨유헬스케어를 통해 병원시설을 인수해 의료기기·의약품 등 공동구매, 병원 경영자문, 인력·시설·장비관리 등 제반 경영 전반의 컨설팅을 하는 MSO(경영지원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MSO 사업에서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8억원) 대비 87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26억원으로 808% 늘었다. MSO사업이 기존 씨유메디칼의 핵심 캐시카우였던 AED(자동제세동기) 사업과 함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커즈싱로봇이 만든 수술용 로봇은 지난달 중국 현지에서 동물을 상대로 한 동물임상수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커즈싱로봇은 CFDA(중국식약처) 인증을 거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수술을 개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의 수술용 로봇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씨유AI써지칼이 수술용 로봇의 주요 부품과 소모품의 20%를 향후 10년간 커즈싱로봇에 공급하기로 계약이 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수술용 로봇 실적이 늘어나면 씨유AI써지칼과 씨유메디칼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생긴다.
씨유메디칼 관계자는 "기존 AED 사업과 애플 제품의 VAR(유통) 사업, 자회사 씨유헬스케어의 병원 MSO사업, 씨유AI써지칼을 통한 의료용 수술로봇 사업 등 3개 사업부문이 유기적인 시너지를 내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며 "씨유메디칼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병원 MSO사업과 향후 성장성이 높은 수술로봇 사업을 정상궤도로 진입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